메리어트 타임쉐어(Marriott Vacation Club) 구매 후 오너십을 정리한 이유
미국에서 생활하거나 여행을 다니다 보면 한 번쯤 메리어트 타임쉐어(Marriott Vacation Club) 설명회 초대를 받아보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약 15년 전 메리어트 베케이션 클럽 설명회에 참석했고, 직접 오너십을 구매했습니다.
당시에는 가족과 함께 매년 좋은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설명회에서 다양한 메리어트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고, 계약 조건에 따라 오너십을 가족에게 이전하거나 상속할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가족여행을 꾸준히 다닐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약 2년 반 정도 실제로 이용한 후, 저희 가족은 메리어트 측과 협의하여 오너십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인터넷에서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면서 느꼈던 메리어트 타임쉐어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오너십을 정리한 이유를 솔직하게 기록한 후기입니다.
메리어트 타임쉐어란?
메리어트 타임쉐어는 일반 호텔을 1박 단위로 예약하는 방식과는 조금 다릅니다.
오너십을 구매한 뒤 계약 조건에 따라 리조트나 빌라를 이용하고, 분양대금 외에도 매년 유지관리비를 부담하는 형태입니다.
상품에 따라 이용 가능한 리조트, 예약 방식, 포인트 사용 방법, 소유권 형태 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메리어트 리조트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회원권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장기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계약이라는 점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직접 이용해 보고 느낀 메리어트 타임쉐어의 장점
1. 가족여행을 반드시 떠나게 되는 동기부여
제가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매년 가족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바쁘다는 이유로 휴가를 계속 미루게 됩니다. 하지만 타임쉐어를 구매한 뒤에는 자연스럽게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어디로 가족여행을 갈까?”
이미 비용을 부담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가족들과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타임쉐어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가치는 단순한 숙박이 아니라, 바쁜 생활 속에서도 가족이 함께 여행할 시간을 만들었다는 점이었습니다.
2. 넓고 편리한 콘도형 객실
메리어트 베케이션 클럽의 콘도형 객실은 일반 호텔 객실보다 훨씬 넓고 편리했습니다.
객실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저희가 이용했던 숙소에는 넓은 거실과 독립된 침실, 주방, 세탁기와 건조기 등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거나 여러 가족이 같이 머물 때는 좁은 호텔 객실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장기간 여행하면서 직접 음식을 준비하거나 세탁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3. 대가족 여행이라면 경제적일 수도 있다
6명에서 8명 정도의 대가족이 함께 여행한다면 타임쉐어의 넓은 빌라형 숙소가 경제적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 호텔 객실을 두세 개 예약하는 대신 거실과 주방, 여러 개의 침실이 있는 콘도형 객실 하나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방에서 간단한 식사를 준비할 수 있어 외식비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매년 대가족 단위로 일정한 시기에 여행하고, 넓은 숙소를 자주 이용하는 분이라면 타임쉐어의 장점을 충분히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 2년 반 만에 오너십을 정리한 이유
숙소와 가족여행 자체는 만족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너십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1. 매달 내는 할부금과 매년 발생하는 유지관리비
저희는 분양대금을 일시불이 아니라 매달 할부로 납부했습니다.
처음 계약할 때는 매달 나누어 내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매달 빠져나가는 할부금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분양대금과 별도로 매년 유지관리비도 부담해야 했습니다. 여행을 자주 이용하는 해에는 괜찮을 수 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는 해에도 비용은 계속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돈이면 필요할 때 원하는 여행지를 직접 예약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타임쉐어는 계약할 당시의 구매금액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할부이자와 매년 발생하는 유지관리비까지 함께 계산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2. 미리 계획해야 하는 예약 방식이 저희 가족과 맞지 않았다
인기 지역이나 성수기에 원하는 객실을 이용하려면 상당히 일찍 여행 계획을 세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부는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정이 갑자기 바뀌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몇 달 전부터 휴가 날짜를 확정하고 예약하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시기와 원하는 지역의 객실이 항상 가능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오너십이 있어도 저희가 원하는 순간에 자유롭게 이용하기는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이것은 타임쉐어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미리 계획하는 여행 방식이 저희 가족의 생활 패턴과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3. 일반 예약과 비교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 크게 들었던 의문은 이것이었습니다.
“메리어트 리조트는 일반 고객도 예약해서 이용할 수 있는데, 우리에게 오너십이 꼭 필요할까?”
물론 오너십에 따른 이용 권리와 혜택은 일반 예약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객실 종류와 예약 조건도 상품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메리어트 리조트와 빌라형 객실은 일반 고객도 메리어트 공식 홈페이지나 여행 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처럼 여행 시기와 목적지가 자주 바뀌는 경우에는 오너십을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 필요할 때 원하는 숙소를 직접 예약하는 방식이 더 잘 맞았습니다.
그때 저는 한 가지를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좋은 리조트를 이용하는 것과 그 리조트의 오너십을 소유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
결국 메리어트 오너십을 정리했습니다
저희는 약 2년 반 정도 이용한 뒤 메리어트 측과 협의하여 오너십을 정리했습니다.
이미 납부한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깝다는 이유만으로 앞으로 발생할 할부금과 유지관리비를 계속 부담하는 것이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계약을 정리한 뒤에는 필요할 때 원하는 여행지와 숙소를 자유롭게 예약하는 방식으로 돌아갔습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그 방법이 더 단순하고 잘 맞았습니다.
메리어트 타임쉐어가 잘 맞을 수 있는 사람
다음과 같은 분이라면 타임쉐어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 매년 정해진 시기에 가족여행을 떠나는 분
- 휴가 일정을 수개월 전에 계획할 수 있는 분
- 6명 이상 대가족이 함께 여행하는 분
- 넓은 거실과 주방이 있는 콘도형 숙소를 선호하는 분
- 매년 발생하는 유지관리비를 부담할 여유가 있는 분
- 계약 조건과 예약 시스템을 충분히 이해한 분
타임쉐어 구매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사람
반대로 다음과 같은 분이라면 계약 전에 더욱 꼼꼼하게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여행 일정이 자주 바뀌는 분
- 성수기에만 여행해야 하는 분
- 매년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분
- 여행을 자주 가지 않는 분
- 특정 리조트보다 다양한 지역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분
- 장기 할부로 구매해야 하는 분
타임쉐어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
설명회에서 객실과 리조트의 장점만 듣고 바로 계약하기보다는 다음 내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총 분양대금과 할부이자는 얼마인지
- 매년 유지관리비가 얼마이며 인상될 가능성이 있는지
- 원하는 날짜와 지역을 얼마나 일찍 예약해야 하는지
- 성수기 예약에 제한이 있는지
- 오너십을 양도하거나 정리할 때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 일반 예약 비용과 비교했을 때 실제로 경제적인지
- 여행하지 않는 해에도 발생하는 비용은 무엇인지
특히 설명회 당일 바로 결정하기보다는 계약서를 충분히 검토하고, 가족의 실제 여행 횟수와 예상 비용을 계산해 본 뒤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리조트는 만족했지만 오너십은 저희와 맞지 않았습니다
저는 메리어트 타임쉐어를 직접 구매하고 실제로 이용했습니다.
숙소의 크기와 시설은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 매년 가족여행을 계획하게 만들어 준 점은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대가족이 매년 일정한 시기에 여행하고 넓은 콘도형 객실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경제적이고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매달 내는 할부금과 매년 발생하는 유지관리비가 부담이 되었고, 미리 예약해야 하는 방식도 사업 일정과 잘 맞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희에게는 오너십을 소유하는 것보다 필요할 때 일반 예약으로 원하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방식이 더 잘 맞았습니다.
메리어트 타임쉐어가 무조건 나쁜 상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누구에게나 유리한 상품도 아닙니다.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리조트의 시설만 보지 마시고, 총비용, 유지관리비, 예약 방식, 가족 수, 여행 횟수와 본인의 생활 패턴을 충분히 비교한 뒤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타임쉐어는 리조트의 품질만 보고 결정할 상품이 아니었습니다. 매년 실제로 얼마나 이용할 수 있는지, 장기적으로 감당해야 할 비용은 얼마인지, 내 여행 방식과 맞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했습니다.
한눈에 보는 결론
추천하는 사람
- 매년 같은 시기에 가족여행을 떠나는 사람
- 6~8명 대가족 여행이 많은 사람
- 콘도형 숙소를 선호하는 사람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사람
- 여행 일정이 자주 바뀌는 사람
- 유지관리비가 부담되는 사람
- 필요할 때 자유롭게 여행하는 스타일인 사람
